2016년 10월 25일 화요일

[재테크-보험] 자동차 대차하는 방법 및 주의사항




◆ 대차거래란?


자동차 대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사실 대차라는 용어 자체에서부터 낯선 분들이 많을 것이다. 대차를 간단히 말하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를 중고로 내놓음과 동시에 다른 중고차를 구매하는 거래'라고 표현할 수 있다. 개념 자체는 엄청 쉽다. 내가 가진 차를 (신차를 구매하자 마자 중고차가 되니까 굳이 중고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겠다) 중고차 딜러에게 넘겨 주고 딜러가 보유한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다.

우선 대차는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니 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은 계속 읽어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 대차거래의 장단점


1. 장점 : 할인된 가격, 거래의 편의성/신속성


일반적인 중고차량만을 구매하는 경우 보다 5~10% 정도 저렴하게 차를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차량을 넘겨주는 동시에 딜러도 자신이 보유했던 차량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딜러 입장에서 보면 유리하기 때문이다. 입장 차이가 있겠지만, 구매자는 가격을 낮출 수 있고 딜러는 자신이 (오래)보유하던 차량을 내보낼 수 있어서 좋다. 윈윈전략인 것이다. 실제로 SK 엔카에서 자동차의 상세내역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딜러들이 '대차가능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겨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신형이든 구형이든 타던 차가 있다면 '대차가능여부'를 꼭 딜러에 먼저 물어보자. 새로운 중고차를 구매한다면 자신의 차도 판매할 경우가 다수일 것이므로 대차로 거래를 하면 자신의 차량을 또 판매해야하는 번거로움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매물이 있고 딜러도 자신의 차량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면 하루만에 일사천리로 거래가 진행될 수 있다.


2. 단점



주변 시세를 확실히 확인하지 않고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만 보고 바로 대차거래를 할 수 있는데 이때 주변 시세보다 차량을 높게 구매할 수 있다. 아이러니한게 5~10%정도 저렴하게 구매한다는 사실에만 혹해 (더러 '대차거래시니까 제가 가격 좋게 쳐드릴게요!'라는 말을 들으므로) 주변 중고차시장의 정확한 시세를 비교할 여유가 없을 수 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주의한다면 상쇄할 수 있을 만한 단점이다.

◆ 중고차시장의 가격형성


SK 엔카 등록 기준 실제로는 50~100만원 정도는 네고가 가능하다. 딜러가 SK 엔카상에 등록한 금액은 실거래가보다 조금 높게 책정되어 있다. 일단 그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바로는 혹시라도 모를 무네고?고객에게 웃돈을 주고 차량을 판매하기 위함인 것 같다. 예를 들어, 1500만원이 실거래가인 차량을 1580만원에 올려두었는데 한쪽 문에 사고가 난 흔적이 있거나 선루프가 없는 차량이라 1580만원보다는 금액을 내려 팔 수 없다고 딜러가 영업을 한다면 겁이 많거나 네고할 의향이 없는 고객의 경우 딜러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바로 거래에 임할 수 있다. 이때, 딜러는 80만원을 거저 먹게 되는 셈이다. 사실 1500만원에도 딜러의 마진이 남아있을 것인데 고객의 입장에서는 딜러가 정말로 갖게 되는 마진에 대해서는 알기가 어렵다.

딜러는 주차비, 세차비, 광택비, 각종 정비수수료 등 다양한 종류의 비용이 중고차를 판매하는데 들어간다며 금액을 낮출 수 없다는 변명들을 늘어놓는다. 그러므로 우선 똑똑한 중거차거래 고객이라면 일단은 네고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

한가지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점은 같은 차량으로 여러개의 매물을 등록하는 경우도 있는데 1500만원의 차량을 1580에도 올려두고 1520에도 올려두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1580만원의 광고를 보고 매장에 들린 고객이라면 1580에서부터 딜이 시작될 것이고 1520만원의 광고를 보고 온 고객이라면 1520만원에서부터 거래를 시작할 것이다. 1580만원을 보고 온 고객의 경우 딜러는 거기서부터 네고를 해주면 되니 처음부터 많은 마진을 남기고 시작할 것이다.

◆ 중고차 대차거래 시 준비해야 할 서류


1. 신분증
2. 매도용인감증명서 : 중고차 대차거래를 할 때 기존에 소유하던 차량을 넘긴다는 증명서로 아무 주민센터(동사무소)로 가면 발급가능
3. 자동차등록증 원본
4. 자동차세 완납증명서
5. 인감도장

※ 1~3번만 있어도 거래는 가능


◆ 대차거래 과정


1. 보고 온 차량 선택 : 외관을 살피고 시승을 하여 구매여부를 판단

2. 차량 선택


3. 내 차량 가액 산정 : 자동차를 잘 아는 딜러들이 이것 저것 만저보며 가격을 책정. 보통 차문, 휀더, 본네트에 사고 흔적이 발견되면 최소 50~100만원 정도는 감액되는 듯 함. 또한 보험처리한 사고흔적이 있을 수록 좋지 않음. 딜러가 판매할 때는 잔기스나 단순 교체 및 판금 등은 '무사고' 차량으로 취급하는 듯 했음. 


4. 계약진행

 - 자동차양도증명서(계약서) 작성
 - 계약금 산정 
  = (매매하고자하는 차량의 가격 + 이전비용 + 법정수수료 2.2%) - 내차 가액
  ※ 이전비용은 보통 80~120만원 선에서 거래되는 듯했음 
 - 자동차등록증 발급
 - 보험 이전 : 신규 자동차등록증이 발급되면 보험사에 연락하여 새로 구입한 자동차에 보험을 적용하게 됨 (추가지불하든 금액을 환급받든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과 기 소유차량의 가액차이에 따라 산정됨)



실제로 자동차 딜러들은 자기네 자동차와 회사 광고만 많이해놓지 실제로 대차거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세부적으로 알려주지는 않는다. 당연히 그게 영업비밀이고 자신들이 마진을 남겨먹는 방법일 테니까 말이다. 더불어 SK 엔카와 같이 자신의 영업망 내 그리고 외부 영업망의 자동차 시세를 다 고객들이 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딜러들은 엔카와 같은 서비스를 싫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고 더이상 미끼매물이나 고객을 바보로 아는 영업방식으로는 중고차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정보는 시간이 갈수록 고객에게 많이 주어지고 판매자는 그런 고객을 상대해야 하므로 버거울 것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신뢰감을 키우고 투명하게 거래를 진행하는 딜러들은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리라 생각된다. 좋은 차량으로 떳떳한 가격에 거래를 진행하면 어디 그를 싫어할 고객들이 있겠는가?

중고차시장도 많이 깨끗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고객과 판매자간의 정보격차를 통해서 고객을 속이는 경우가 있기는 한 것으로 보인다. 더더욱 선진화된 중고차거래시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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