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4일 일요일

Trip to Bangkok(20150501~20150504)


















- 친구 & 여행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 중 한명과 방콕으로 여행을 떠났다. 오래된 친구와 함께 국외여행을 떠나는 것도 처음이었고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가는 것도 처음이었다. 그만큼 출발 전부터 설레었다. 숙소와 식사의 금액이나 일정의 빠듯함 등 여행에서 따져야할 요소들을 고려하기에 앞서 단지 친구와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 서로 행복해했었다. 두 사람 모두 현재의 직장과 미래의 가정이라는 책임들이 이러한 여행을 허락하기 쉽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거다. 

- 영화
나는 비행기에서 영화를 보기를 특히 좋아한다. 본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기내와 하늘 위라는 특별한 장소가 더욱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와인이 무료이고 가만히 앉아있어도 어느 정도 마실 수 있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여행 또한 가는 길에는 '이미테이션게임'을, 오는 길에는 '모스트 바이어런트' 두 편을 보았다. 두 편 모두 정말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 더위
방콕은 예상대로 너무나 무더웠다. 나는 여름이라는 계절을 정말이지 좋아하지 않는데 방콕은 그런 나의 취향을 존중해주지 않았다. 그냥 더운 것도 아니고 습한 더위를 선사했다. 이 점이 앞으로 동남아시아로의 여행을 주저하게 만들것이라 확신했다. 

- 음식
너무나 환상적인 물가 덕에 태국의 다양한 음식과 과일들을 저렴하게 먹었다. 나는 향신료에 거부감도 없고 예전부터 팟타이를 즐겨먹었기에 예상했던 맛들을 경험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먹다보니 한국음식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 마사지
아팠다. 한 두번 받다보니 돈내고 고문받는 느낌이었다. 아무리 저렴해도 한 두번이면 족하다.

- 태국사람
삭막한 한국에 오랜 기간 머물러 있다 태국사람들을 마주하니 정말이지 정감을 자주 느꼈다. 무언가 뒤에서 다른 생각을 하기는 커녕 항상 미소를 띄면서 허리를 굽히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주어 이번 여행에 있어 가장 큰 수확은 태국인들의 따뜻한 성품을 알게되었다는 점이라 생각했다. 

- Brain Storming
사실 언제부터인지 여행을 가면 내가 자주 접하지 못했던 장소에 들르고 사물들을 보면서 기괴하고 특이한 생각을 하며 새로운 영감을 받아오고 싶었다. 이 점에서 이번 여행에서는 내가 기대했던 100% 중 10% 정도의 만족만 했었다.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실망을 많이했다. 커더란 야쿠르트 정도 밖에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동남아는 '애매한 휴양'과 '더위' 정도의 키워드만을 꾸준히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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