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30일 수요일

야해야 청춘(김용태 지음)



서울에 거주하시는 지인 중 한명이 선물해준 책이다. 서점에서우연히 이 책을 열었더니 내가 생각이 나서 선물해 주고 싶더란다. 너무나도 감사하다. 중 고등학교 사춘기 이후로 찾아온 오춘기를 맞이하여 하염없이 방황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정말 좋은 책을 읽게 되었다. 
나에게 이 책이 가져다 준 이야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취업과 창업 그리고 실업 등 닥친 기회나 문제에 있어서 오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고 균형을 굳건히 잡고 청년의 시간을 보내라는 것이었다. 숱한 대기업에서 커리어를 쌓고 현재는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충고라서 그런지 필체 하나하나에 정말 무게감이 느껴졌다. 시중에 판치는 자기계발 서적들은 1시간이면 읽히면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한 마디 한 마디 곱씹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래서 더 많이 와 닿았다. 정말 부족했지만 창업을 한 번 실패하고 창업과 취업의 기로에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달여의 시간을 정말 고뇌와 생각만을 하면서 보냈던 나에게 위로가 되었고 힘이 된 책이다. 무엇보다 내가 그동안 가졌던 번민과 고민들이 다소 막연했고 처음 접했던 감정들이었기 때문에 나 스스로도 그것들의 출처와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의 여러 문장들 안에 속한 표현들을 통해 내가 겪었던 일과 시간들의 문제점과 유의미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때마다 정말 가슴이 시원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하기는 그렇고 중간중간 내가 표시해 둔 페이지에서 좋은 구절들만 공유하고자 한다. 다시한번 정말 좋은 책을 선물해준 친구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솔직히 미래의 내 부인도 명품 시계나 벨트 선물보다 정말 삶의 단비같은 이런 책들을 선물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몸이 섹시한 여자보다 생각이 섹시한 여자에게 나는 더 끌린다. 책 제목처럼 野한 사람에게:p

"아직 세상을 별로 경험해보지 못한 청년들이 어떻게 자신의 꿈을 정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오히려 사고를 경직시킬 수 있다. 청년 시절에는 다양한 꿈을 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 꿈꾸는 것은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일인데 강요하니까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p. 34

"사업하면서 겪는 고통은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가늠하지 못한다. 수치심, 사회 변방에 버려진 듯한 소외감과 고독감, 이렇게 인생이 끝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 무게는 상상을 초월한다." p. 88

"한국 경제는 매우 위태로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벤처 생태계는 조성되어 있지 않고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쏠림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삐끗하면 그 공급 사슬 안에 있는 중소기업까지 도미노처럼 무너지면서 경제 쓰나미가 닥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왕조시대의 후계 방식이 지속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건 기업의 사회적 윤리 문제이기도 하다." p. 93

"돈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 대답은 돈은 탐욕의 수단이나 억압의 도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돈은 놀랍게도 정의를 위한 열망과 더 나은 세계를 위한 희망에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돈이란 결국 무엇인가? 돈은 합의의 중요한 상징이다. 우리 모두가... 천국에서 살기를 바라는 의미의 합의이다." (닐턴 본더, 김태항 옮김, 탈무드에서 배우는 돈의 지혜, 물병자리, 2001) p.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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